재활 치료 센터에 들어오게된 라조브카와 사이칸

 

암호랑이 라조브카(Лазовка)는 어미없이 방치되어있어 2016년 12월달에 재활치료센터로 들어오게되었고, 숫호랑이 사이칸(Сайхан) 2017년 1월에 총으로 인한 눈과 두개골에 심각한 부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때는 거의 살아있는게 기적일 정도로 심각했고 다행이 수의사의 노력덕분에 사이칸은 회복되었으며 이후 라조브카와 합사하게되었다.

 

 

라조와 사이칸 애기때
라조브카와 사이칸 금새친해졌다
고기를 뜯어먹고있는 라조브카 몇개월이 안된 새끼때 모습이다
붙어서 서로 그루밍해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칸이 너무 붙어있으니까 귀찮아 하지만 그래도 그루밍해주는 라조

 

라조가 나무에 올라가니 사이칸이 시비걸며 아웅다웅 투닥이고있다

 

 

 


 

야생으로 돌아가기위한 사냥 훈련

 

 

2017년 5월달에 멧돼지 떼를 사냥하는 훈련을 시작하였다.

처음 이 두 호랑이는 멧돼지에게 섯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50m 떨어진 곳에서 약 4시간동안 지켜만 보았고, 마침내 라조브카가 먼저 사냥하러 문에 들어왔지만 라조가 주춤하는 사이 사이칸이 라조브카를 앞질러 멧돼지 한마리를 잡았다.

하지만 사이칸은 다른 곳으로 먹이를 이동 도중에 멧돼지가 문에 걸려버렸고 사이칸은 저 문을 무서워 했기때문에 멧돼지를 쉽게 옮기지못하였다. 사이칸과 달리 라조브카는 멧돼지 사냥에 성공 후 쉽게 먹이를 옮기고 덤풀 속에서 먹었다.

이 두호랑이들은 한달 후인 6월달엔 아주 쉽게 멧돼지 떼들을 잡았다.

 

 

 

1년후 2018년 사슴을 사냥에 성공 한 후 사이칸이 사냥한 것을 한 자리에 모으고있다. 사이칸은 한마리를 잡은 후 바로 먹지 않고 사슴들을 다 잡고나서 한 곳으로 모은 후에야만 먹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조브카는 자신이 사슴을 잡았더라도 사이칸이 먹이를 모으는 것을 믿고 자기의 먹이를 맡겼다.

호기심이 많은 라조브카는 덤불에 코를 박고 새로운 걸 탐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이칸은 순순히 라조를 따라다니며 주변에 위험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라조브카와 사이칸은 서로 먹이를 먹으려고 경쟁하지 않고, 함께 협동해서 먹잇감들을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혈연사이에 있는 호랑이들 조차 먹이를 먹을땐 경계하는데 둘은 협동까지 했던걸로 보아 사이가 참 좋았던거 같다.

 

먹이 먹고있는데 서로 경계하지도 않는다

 

 

 


마침내 야생에 방사된 라조브카와 사이칸

 

2018년 라조브카와 사이칸이 야생에 방사 되기전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그 지역에 설치된 우리 안으로 옮겨졌다.

5월 17일 그 지역 우리로 옮긴후 야생으로 나가는 문 개방

5월 19일 라조브카가 우리에서 나와 동쪽으로 향했다

5월 20일 사이칸은 라조브카와 같이 나오지 않고 20일 아침이 되서야 나가 서쪽으로 향했다.

 

 

 


그 이후 라조브카와 사이칸의 근황

 

1.사이칸

 

호랑이들은 보통 유제류를 사냥하지만 사이칸은 방사된지 한달 후인 2018년 6월달에 늑대 사냥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 10월 22일엔 아무르강을 헤엄쳐 중국으로 갔으며 일주일 동안 머물다 다시 러시아로 돌아왔다. 이후 2019년에 한 마을에 풀어서 키우는 말 한마리를 사냥했다. (아무르 호랑이 센터에선 아무르호랑이로 인해 농작물과 가축이 입은 피해를 시민들에게 보상하고 있으므로 사이칸에 의해 죽은 말 주인에게도 피해보상을 해주었다고한다.)

하지만 사이칸의 목에있는 GPS장치가 배터리가 다달아 위치추적이 어려워지고 어느 카메라에도 사이칸의 모습이 잡히지 않으면서 사이칸의 소식을 알 수 없다고한다.

 

호랑이 Saikhan과 Boris는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손실이 항상 호랑이를 다른 서식지로 옮기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스럽습니다. 불행히도, 그들의 손실은 자연사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한 사망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Saikhan과 관련하여 우리는 그가 밀렵꾼의 손에 죽었을 수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Boris에 대해 그런 소문이 없기 때문에 그와 Saikhan이 새로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떠났으면 합니다.'라고 Sergei Aramilev가 말했습니다.

 

2.라조브카

 

라조브카는 방사된 후 2019년에 처음 두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GPS 신호를 보면 세 달동안 같은 장소에 있었으며 그녀는 주기적으로 사냥을 하지만 항상 같은 장소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 새끼를 기르는 굴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높은 확률로 말할  수 있다. (새끼들의 아빠는 보리스이며 라조브카 낳은 이 시기에 스베틀라야도 보리스의 새끼를 낳았다. 그래서 이때 태어난 최소 5마리의 새끼들은 나이가 다 비슷하다.)

 

 배경에 있는 호랑이가 라조브카,카메라 가까이있는 호랑이가 2020년에 1살된 새끼 호랑이다

 

라조브카는 자주 중국을 건넜다고 한다. 이후 2020년에 새끼들을 또 낳았으며 이번에도 새끼들을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2020년 4월 12일 새끼 호랑이를 데리고 중국으로 떠나는 라조브카

중국에서 어미호랑이 라조브카는 멧돼지 사냥에 성공했고 일주일 후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판단하여 강으로 향했지만 그들이 해안으로 갔을땐 아무르 강의 얼음은 이미 다 녹아있었고 차가운 물만이 라조브카와 그 새끼들을 반겼다.

이후 약 일주일 동안 라조브카는 아무르 강둑을 따라서 방황하며 새끼들을 데리고 러시아 해안으로 건너갈 안전한 곳을 찾았다. 

마침내 2020년 4월 28일 GPS를 통해 라조브카가 아무르 강을 건너는 것을 확인 하였고 바로 그 즉시 전문가들은 사실을 확인하기위해 중국 아무르강 해안으로 출발하였다.

 

아무르 강 해변가에 라조브카와 새끼들의 흔적

전문가들이 말하길 직접 보진 못했지만 위치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하면 라조브카는 강을 가로질러 수영을 여러 번 시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라조브카가 건널때 새끼 호랑이들이 그녀를 따라 수영하지 않았고 그녀는 새끼 호랑이를 위해 수영을 했다 다시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 

마침내 새끼 호랑이는 라조브카를 따라 수영해 아무르 강을 무사히 건넜다고한다. 이 사실로 생후 9개월 새끼 호랑이가 최소 550m되는 강을 건널 수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우리에게 4월 12일부터 28일까지의 기간은 매우 팽팽한 기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폐쇄된 국경의 상황에서 호랑이에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제공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Sergey Aramilev

 

올해 라조와 새끼 한마리

그리고 2021년 4월에 라조는 작년에 낳은 새끼 한마리 (또는 두마리)와 함께 아무르 강을 건너 사냥하며 약 4개월 동안 중국에서 지내다가 다시  7월 29일날 러시아로 돌아 왔다. 아직도 라조브카가 왜 이렇게 중국에 자주 방문하는지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내 생각엔 중국 그 지역도 자기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것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210820 호랑이 소식 라조브카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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