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자와 로스토프, 조셉 그리고 건곤이와 태호의 우리나라 오기 전 모습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뒤졌는데 결국 건곤이와 태호는 발견하지못하고 펜자,로스토프,조셉은 발견했다.
건곤이와 태호는 중국 상하이 야생동물원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나 중국에선 근친교배와 무리한 번식으로 인해 태어나는 새끼호랑이 수가 너무 많아서 찾기 힘들 뿐만아니라 찾는도중에 여러모로 기분이 안좋아져서 포기했다. 나중에 한 번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펜자와 로스토프는 2010년에 태어나 2011년 어린나이에 러시아에서 기증받아 서울대공원에 오게되었다. 


( 펜자 로스토프 조셉은 순혈개체로 아무르 호랑이 종보존하는데 중요한 개체이다.)

펜자 (2010년생)

 

선호,수호,미호 3남매 한,반,도 3남매 한라,백두,태백,금강 4남매를 낳아 다산의 여왕이란 별명을 가진 펜자, 펜자는 러시아의 펜자동물원에서 왔으며 아빠는 이사토르,엄마는 콘스탄스이다. 펜자의 엄마인 콘스탄스는 자매인 스파르타와 함께 야생에서 죽어가는걸 구조해 동물원으로 들어온 개체이다. 펜자는 2010년 7월 7일, 새끼 두마리들과 같이 태어나 어미밑에서 자랐다.

러시아의 펜자동물원에 있을때 어린 펜자의 모습

맨 앞에 나오는 호랑이가 펜자 아빠, 두번째 나와서 경계하는 호랑이가 펜자 엄마 마지막이 펜자엄마와 그 자식들

왼쪽이 펜자 아빠 이사토르, 오른쪽이 펜자 엄마 콘스탄스다

펜자 엄마 아빠 짝짓기할때 영상도 있었다

야생에서 구조된 콘스탄스(펜자의 어미)와 스파르타
콘스탄스
스파르타

 

러시아 야생동물 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콘스탄스와 스파르타의 내용을 찾아볼수있었다. (러시아로 적혀있는데 번역기로 돌린내용이라 문어가 이상할수있음)

콘스탄스는 러시아 펜자 동물원에서 이사토르와 짝을 맺게되었다고 나와있고 스파르타는 스웨덴 Nordens Zoo에 가게되었다고 나와있다.

스파르타와 콘스탄스는 (글을 쓰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있는데 야생에서 온 개체라 유전적으로 중요하다보니 최근까지도 새끼를 낳았다. 이들의 근황은 나중에 글로 정리해봐야겠다.

 

2016년 콘스탄스와 새끼 2마리

 


로스토프(2010년생)

 

선호,수호,미호한,반,도 6남매의 아빠 로스토프, 로스토프는 2010년 7월에 2마리의 새끼들과 같이 태어났으며 엄마는 프리마,아빠는 아르템이다. 로스토프의 엄마인 프리마는 펜자의 엄마 콘스탄스와 마찬가지로 야생에서 구조당해 동물원에 들어온 개체이다. (로스토프가 러시아 동물원에 있을 때 불린 이름은 로스티크(Ростик)라고 함)

러시아의 로스토프 동물원에 있을당시의 로스토프

몇개월안된 로스토프 ,뒤에 새끼 한마리가 더 보인다

로스토프 엄마 프리마 (Прима)
프리마와 같이있는 로스토프
프리마 (Прима)

안읽어도 무관한 이야기
프리마는 2015년에 우스틴(Ustin)이라는 수컷호랑이와 짝을 맺게되는데, 우스틴은 재활치료센터에서 회복후 푸틴 대통령에 의해 보리스,쿠즈야,일로나,스베틀라야,신데렐라와 함께 다시 야생으로 방사된 개체중 하나이다. 하지만 우스틴은 마을에서 가축을 잡아 야생에 살기 적합하지않다고 판단되어 동물원으로 다시 돌아오게되었다. 이때 방사된 아이들 모두 야생에 영역을 잡아서 종종 소식을 볼 수있었는데 이렇게 또 인연이 있을 줄이야..2017년에 프리마는 우스틴 사이에 딸 야스마 (Яшма)를 낳았다.

 

프리마
로스토프의 아빠 아르템
아르템
프리마
프리마와 야스마

로스토프의 크고 매력적인 눈과 옅은 털색은 엄마인 프리마를 닮았다. 그리고 하관의 모양은 아빠인 아르템을 닮은듯하다.

 

프리마와 2017년에 낳은 야스마
2011년 서울대공원에 왔을때 로스토프

 

 

시베리아산 백두산 호랑이 한 쌍 서울 도착

지난 2005년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는 2세를 만들 생각이 없어서 동물원의 애를 태웠죠? 오...

news.kbs.co.kr

이 주소로 들어가면 로스토프와 펜자가 한국도착 했을 때 모습을 볼 수있다. 

 

로스토프와 펜자 서울대공원에와서 합사했을때


로스토프와 펜자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릴때부터 합사를 해서 같이 지냈던걸로 보니 거의 남매처럼 매우 친하게 지냈을 것 같다.


조셉 (2011년생)

 

한라,백두,태백,금강의 아빠 조셉(Joseph), 2017년에 체코 즐린 동물원에서 온 호랑이다.
조셉은 2011년 2월 28일 독일에서 네덜란드 오웨헨즈(Ovwehands)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Eva와 독일 에버스발데(Eberswalde) 동물원에서 태어난 수컷 Festus 사이에서 형제 Victor와 함께 태어났다.

그리고 이후 2012년 7월 12일 체코 Lesna Zlín 동물원로 이주하였다.

 

조셉 아빠 페스터즈와 엄마 에바

2011년에 에바는 페스터즈 사이의 새끼 2마리를 낳았는데 그 중 한마리가 조셉이며 놀라운 것은 수컷호랑이인 페스터즈도 양육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보통 수컷은 분리되고 암컷만 새끼를 기른다.)

 

애기 조셉
조셉과 빅터를 그루밍해주다 지친 에바

사진출처 https://youtu.be/BKBCZc8aQ4U 

 

 

에바와 조셉
페스터즈와 새끼 두마리 (빅터와 조셉)

위에있는애가 조셉 아래가 빅터, 크기차이로 보아 조셉이 둘째인거 같다

동영상 출처 https://youtu.be/gAR7upT6_2Q

 

조셉 엄마 에바

 

에바
조셉 아빠 페스터즈
에바와 페스터즈

 

 

https://youtu.be/hGjp80j8Roc

이 영상 7:46부터 페스터즈와 에바를 볼 수있다.

에바가 엄청 잘뛰어 다니는 모습을 볼 수있으며

 페스터즈와 에바가 잡기놀이도하고 수영도하며 친한모습을 보여준다.

 

 

조셉이 이사온 체코 Lesna Zlín 동물원 2015년 모습

체코 동물원에 막 도착했을때의 조셉
체코 동물원에서 조셉

조셉은 체코 즐린 동물원으로 옮기고 탄자(Tanja)라는 암호랑이와 짝을 맺어 2013년에 2마리,2016년에 3마리 총 5마리의 새끼를 봤다고한다. 펜자 사이에서 태어난 4남매를 합하면 조셉은 총 9남매의 아빠이다.

놀라운 것은 2013년 탄자가 임신했을때 당시 조셉은 겨우 2살 반이였다는 것이다. 수컷 호랑이는 암컷 호랑이보다 더 늦게 성 성숙이 되기때문에 그 당시 아무도 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않았고 사육사들 조차 탄자가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탄자의 발정기가 오면서 페로몬 냄새를 맡고 조셉이 빨리 발정기가 찾아온 듯 싶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2번째 새끼를 낳았을때 조셉도 탄자와 함께 양육에 참여했다는 것, 조셉이 유전적으로 중요한 개체여서 아빠일 것이라곤 예상했긴 했는데 암컷과 같이 양육을 한 것은 상상도 못했다. (아마 탄자와 5년 가까이 지냈고 조셉이 아빠와 엄마에 의해 키워졌기 때문에 거부감없이 새끼를 기르는 것 같다.)

 

새끼가 조셉의 꼬리를 물고 안놔주자 조셉은 새끼를 깨무는 시늉을 했고 금새 새끼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보통은 새끼를 경계하지만 조셉은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새끼에게 다정한 아빠였다고한다.

금강,백두,태백,한라 이 4남매도 기회가 좋았으면 펜자와 조셉이 함께 키웠을 수도 있겠다.

 

새끼들과 함께있는 조셉
조셉과 탄자사이의 새끼 3마리 (수컷 두마리 암컷한마리), 그리고 어미호랑이 탄자

https://www.idnes.cz/zlin/zpravy/mladata-tygru-ussurijskych-ve-zlinske-zoo.A160129_161842_zlin-zpravy_ras

 

조셉 아들, 백두랑 닮았다
2017년 서울대공원으로 온 조셉


 

펜자와 백두,금강,태백,한라

펜자,로스토프,조셉이 서울대공원 오기 전 모습을 찾아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이 3마리 모두 많은 일이 있었고 고생도 많이 했구나 남은 여생 건강하고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 그리고 물론 멸종위기 종을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물원들의 우선순위가 종보존도 상업성도 그 무엇도 아닌 동물들이 최우선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이건 내 추측이지만 만약 서울대공원이 호랑이 종 보존에 계속 힘쓴다고 하면 다른 순혈 호랑이들을 외국에서 들여오거나 보내야되는데 외국으로 가게되면 펜자랑 로스토프는 푸틴대통령에게 기증받은 호랑이기 때문에 안될 것이고 조셉은 나이도 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사는 안 다녔으면 좋겠다. 그러면 외국으로 가는 호랑이는 나이상 젊은 쪽에 속하는 한라 백두 태백 금강 중에서 될 듯 싶은데...물론 내 추측이다!!

사실 나는 호랑이들이 힘든 이사와 출산 육아 하지않고 여기서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있지만 내가 바란다고 되는일이 아니니..아무튼 나중에 어떤 아이들이 어디론가 뿔뿔히 흩어진다해도 나는 계속 찾아볼 예정이다. 좋은 환경에서 건강히만 지냈으면